구글, 크롬 9월부터 `NP API` 지원 중단…인터넷업계 `비상`

구글이 내달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에서 넷스케이프플러그인(NP) API 서비스를 중단한다. NP API는 크롬에서 추가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쇼핑몰 결제서비스 등에 이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구글코리아는 크롬 NP API 서비스를 이달말로 예정대로 종료한다고 3일 밝혔다. 구글은 크롬 NP API서비스를 종료를 지난 2012년 예고했다. 지난해 이를 한시적으로 1년간 연장했다.

NP API는 PC용 브라우저에서 자체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실행해야 할 경우 부가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연결고리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액티브X’를 실행하듯 크롬에서 어도비 플래시, 자바, 실버라이트 기반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우리나라 온라인 결제를 위한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실행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했다.

구글은 보안 문제를 NP API서비스 중단 이유로 꼽았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NP API가 보안과 안정성 문제에 취약해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우저를 벗어나 설치된 프로그램은 브라우저 영역 밖에서 동작해 접속 통제나 제한 없이 사용자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다. 그만큼 악성코드나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

NP API 지원 중단으로 포털이나 인터넷몰에서 사용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더 이상 크롬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비디오와 오디오는 물론이고 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DRM), 금융권 안전결제, 정부 사이트 인증 등이 해당된다. 이들 서비스는 SW 추가 설치 방식으로 제공됐다.

인터넷 쇼핑몰, 금융권, 포털 등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결제 비중 가운데 크롬 브라우저 이용 비율이 30%에 이르는데 NP API가 종료되면 금융권과 통신사가 제공하는 안전결제서비스로는 거래할 수 없어 고객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포털 등 동영상 서비스도 크롬에선 사용이 어렵게 된다.

크롬은 사용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이용통계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 크롬 사용률은 27.5%까지 늘었다. 1년 전 대비 5%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비율은 70%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간편결제 확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출시한 간편결제는 웹표준을 대부분 따르고 있어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해 간편결제 확산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서비스가 종료되도 개발사는 웹 플랫폼 표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김경숙 상무는 “NP API 서비스가 종료돼도 크롬이 지원하는 웹표준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 실행, 결제 등이 가능하다”며 “이번 NP API 서비스 중단이 국내 웹 서비스 개발에서 글로벌 웹표준을 따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